
"핸들 대신 무전기를 잡고, 아픈 이들의 첫 길잡이가 되었습니다." (이*철, 69세, 前 개인택시 기사)
택시 운전을 오래 했어요. 그게 내 일 전부였죠. 근데 허리가 아파서 운전을 못 하게 됐어요. 앞이 캄캄했어요. '운전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는데...' 너무 힘들었어요. 그러다 마지막으로 씨큐인에 찾아갔어요.
거기서는 나를 그냥 '택시 하던 아저씨'로 보지 않았어요. 손님들한테 친절하고, 일 잘 처리했던 걸 좋게 봐줬어요. 몸은 덜 힘든데 내가 잘하는 일을 찾아줬어요. 그게 병원 경비일이었어요. 그때부터 길이 보였어요.
지금 나는 병원에 오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만나요. 차 세우는 것도 돕고, 아픈 분들 돕고, 이야기도 들어줘요. 옛날에는 손님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줬다면, 지금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치료 잘 받게 도와주는 거예요. 몸은 더 편해졌는데, 마음은 훨씬 더 뿌듯해요. 씨큐인이 내가 잘하는 걸 찾아줘서 정말 고마워요.